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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나만 알고 싶은, 이태원 독립서점에 다녀오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다양한 취미가 있겠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중 하나인 독서를 꼽겠습니다. 사실 전 베스트셀러 도서를 읽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책들을 찾아 읽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희귀성을 가진 책들은 주로 독립서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테마를 가진 독립서점은 그곳만의 문화와 개성을 드러내는 개인적인 공간이자 함께 책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아지트같은 장소입니다. 서울의 다양한 지역에 독립서점들이 있지만, 오늘은 서울에서도 가장 개성이 넘치는 곳, 이태원의 독립서점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0, 지하 3층

운영 시간 : 월-토 (오후 1시-8시)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322-7023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포스트 포에틱스는 해외 예술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입니다. 한강진 역 부근, MMMG 건물 지하 3층에서 다시 외부로 나가 쪽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포스트 포에틱스는 2006년 서울 상수동 오픈 후, 몇 차례의 이사 끝에 2015년 9월부터 한남동에 자리잡았습니다. 현재는 예술, 디자인 서적을 다루는 서점이 비교적 많이 생겨났지만 오픈 당시에는 독보적으로 예술 서적을 다루는 서점이었습니다.




해외 서적을 다루는 책방인 만큼 국내에서 판매된 적 없는 소규모 출판사 서적들을 중심으로 사장님이 직접 해외 출판사와 연락해 국내 입수한 책들입니다. 최근에는 예술가와 같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예술 서적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포스트 포에틱스를 찾고 있습니다. 기존의 서점과는 다른, 마치 동네 아지트 같은 분위기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을 이끄는 이곳은 지나가던 행인들의 발걸음도 멈춰 서게 합니다.




예술을 배워본 적이나 평소에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취재 당시 독특한 예술 서적들과 사진첩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예술 분야 종사자 분들은 물론이고 평소 예술 서적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한 번쯤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책 Pick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 또한, 서적뿐만 아니라 에코백, 노트, 연필 등의 해외 수입 문구류도 함께 판매하니 함께 구경해보세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95

운영 시간: 매일 (오후 12시-9시) /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4561-5950



용산구 우사단로에 위치한 망고 서림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합니다. 하지만 높은 지대 때문에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 우사단로는 예술가들의 골목으로 불릴 만큼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각종 공예품과 더불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작업실 겸 쇼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 노란 간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바로 망고서림이랍니다.





망고서림은 미술과 사진 관련 서적을 다루고 있지만, 시집이나 독특한 주제의 책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독립 서점이 그렇지만 망고서림은 특히나 작고 개인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카페 형식으로 운영되어 커피나 맥주와 같은 음료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또 중고 책도 함께 판매하고 사장님의 추천도서 가이드도 따로 있기 때문에 독립 출판물을 처음 접하시는 분도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게 구석구석 잘 살펴보면 사장님의 센스있는 코멘트가 담긴 포스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 기존 서점과 달리 시 낭독이나 새벽 독서와 같이 개인적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망고서림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세요! 쉬는 날, 혼자 여유를 부리고 싶은 날, 이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세요.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84

운영 시간 :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8시)

전화번호 : 010-4476-0993






망고서림과 함께 우사단로에 위치한 햇빛서점은 2016년 가을에 오픈한 국내 최초의 LGBT 서점입니다. 이번 달까지 사장님의 개인 사정으로 주말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평일에 방문한 저는 아쉽게 가게 내부는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언뜻 보이는 내부로 느껴지는 햇빛서점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에 더욱 매력을 느껴 다음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자 마음먹은 곳입니다. 햇빛서점은 국내의 성 소수자 문화가 밤 문화에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낮에도 누구나 편견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생겨났습니다. 외국 화보들과 소설, 에세이, 카툰 등의 독립 출판물을 비롯하여 자체 제작 포스터, 배지, 팔찌 등 LGBT 관련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이전에 독립 서점에서 구매한 책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리 집에서 자요>는 대중들에게 제법 많이 알려진 태재 작가의 시집입니다. 세 번째 독립 출판물이라 그런지 기존 출판물의 형식과 구조를 잘 지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여러 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경고’라는 시를 비롯한 시들이 진지하지만, 작가 특유의 위트가 담겨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추천해 드립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사키 소우다의 <Waving Lines>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예술, 디자인에 특별한 관심은 없지만 사키 소우다 특유의 차분한 매력이 돋보이는 드로잉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현재 판매 중단되어 구매할 수 없지만 드로잉 북에 담긴 그림들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연재되어 있으므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독립 출판물은 기성 출판물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상업성과 거리가 멀고 기성 출판물보다 내용이나 구성 측면에서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베스트셀러에 익숙해진 분이시라면 ‘이런 책을 왜 읽지?’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뒤편에는 빠르고 간편한 것이 당연시된 세상에 느리고 불편한 것을 자처하는 작가들의 미학이 숨어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독립 출판물을 통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그것만이 가진 섬세하고 세밀한 매력에 빠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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