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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디뮤지엄,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에 다녀오다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감성적인 포스터로 전시 시작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전시였는데요. 날씨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26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표현한 전시였습니다. 그 날 그 날씨에 대한 기억, 느꼈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도록 소소한 일상 속 날씨를 다양한 요소로 표현하고, 경험하며 일상 속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의도했습니다. 총 3개의 챕터로 진행된 전시는, '날씨가 말을 걸다', '날씨와 대화하다', '날씨를 기억하다'로 구분되어 프롤로그, 에필로그, 햇살, 눈, 비, 안개 등 6가지의 이야기를 한 권의 수필집처럼 구성하였습니다.






Prologue, 크리스 프레이저 <Revolving Doors>

빛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 이 설치 작품은 변화의 흐름에 있는 도시의 불안정한 모습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회전문을 통과할 때마다의 찰나를 표현했는데요. 햇빛이 만들어내는 그림들을 관찰하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형상을 수백장의 사진으로 표현했는데요. 찰나의 순간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음을 알고 아름다움은 순간 속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문을 통과하며 빛이 주는 순간순간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DAELIM MUSEUM, 공식 YouTube



햇살

나른한 햇살에 행복하거나-1, 마크 보스윅

눈부신 순간, 나른한 행복을 선사하는 햇살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빛이 과다하게 노출된 느낌이지만, 필름카메라와 자연의 빛으로만 사진의 색감을 표현했다고 해요. 필름카메라의 매력을 느껴 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필름카메라에 빛이 들어온 사진을 발견하고 다양한 빛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표현해냈습니다. 





나른한 햇살에 행복하거나-1, 울리히 포글

'풀'이라는 설치예술 작품입니다. 빛, 그림자, 거울 등 일상의 흔한 물건을 이용해 공간을 표현했습니다. 여행과 새로운 사람을 무척 좋아해 그 속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직접 서울에 방문해 작품을 설치했다고 해요.




나른한 햇살에 행복하거나-2, 올리비아 비

일상과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인데요. 올리비아 비가 가지고 있는 몽환적이고 다채로운 빛을 표현해낸 작가입니다. 그녀는 그녀의 평범한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하며 그 순간의 즐거움을 표현했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며 그녀의 모든 작품을 러브테러라고 표현했습니다.




나른한 햇살에 행복하거나-3, 마틴 파

해변에서의 이글거리는 강렬한 햇살을 표현한 이 작품은 한여름 태양을 즐기며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은 모습입니다. 마틴 파는 일상속 긴장을 놓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해변가의 햇살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며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변=실험실로 표현하며, 해변을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뒤에 수요사회의 풍요와 낭비, 욕망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강렬하고 인공적인 색감, 과감한 구도와 클로즈업으로 작가의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눈, 비

포근한 눈에 미소 짓거나, 요시노리 미즈타니

겨울에 내리는 눈이라고 생각했던 전시 작품은, 강이나 연못에 사는 날벌레 유스리카에 후레쉬가 비쳐 구슬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름날에 내리는 포근한 눈 같은 느낌을 주며 꿈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요. 자연이 가득한 사진 작품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포근한 눈에 미소 짓거나, 예브게니아 아부게바

동화 같은 눈이야기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예브게니아 아부게바의 고향인 Tiksi, 성인이 되어 돌아간 고향의 모습은 시간이 멈춘듯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요. 경제위기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떠난 마을이지만 예브게니아 아부게바는 이 모습을 눈 덮인 원더랜드라고 표현하며, 동화와 같은 시선으로 표현했습니다. 



궂은 날씨를 감성적으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더 좋게 음미할 수 있다고 해요. 그동안 궂은 날씨라고 생각했던 눈, 비를 감성적이면서 포근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 capter 에서는 운명 같은 인연을 만났을 때 벼락을 맞은 듯한 찌릿함을 날씨로 표현하며 천둥과 번개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품에 손을 대면 찌릿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나만의 천둥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함을 주는 참여형 작품이 있는데요. 어두운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전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어둠이라는 공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신비로움과 낭만적인 사진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잠시 카메라는 내려두고 감상하기 좋았던 공간이었답니다 :) 






끝없는 푸름에 설레거나-1, 이은선

시각, 촉각, 청각으로 날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인데요. 처음 만나본 작품은 파랑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은선 작가는 1년 넘게 매일 하늘의 모습을 기록해 그 하늘의 색을 모아 이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매일, 매 순간 다른 각각의 파란 하늘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각자가 기억하는 하늘, 그 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끝없는 푸름에 설레거나, 마리아 스바르보바

사회주의가 남긴 시대의 흔적을 만나보고 그 안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표현했는데요. 체코 슬로바키아의 지어진 공공수영장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표정하고 꼿꼿하게, 마치 마네킹처럼 서 있는 사람들, 수영장의 찰랑거리는 물결이 가져오는 푸른색, 하늘 위에 구름 등을 표현했는데요. 그 안에서 절제된 듯한 푸른 색감이 가져오는 고독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모습이 사회의 마네킹처럼 각자 정해져 있는 역할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세요. 



깊은 안개에 씁쓸하거나, 갑웍스 / 차가운 빗소리에 위로받거나, 홍초선&라온레코드

투명한 커튼으로 들어간 곳에서 안개를 만나고, 옆 공간에서 쏟아지는 빗소리에 위로를 받는 공간이었습니다. 국내 사운드 분야 전문가들이 여러 지역에서 채집한 다양한 빗소리를 들으며 감각에 집중할 수 공간이었는데요. 직접 안개와 빗소리를 체험해보세요 :)






야리 실로마키, My Weather Diary

자신만의 날씨와 일상으로 추억과 감성을 작품으로 기록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일기처럼 그날 날씨를 기록한 작품인데요. 2001부터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이미지와 함께 그날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김강희, Cloud Way

일상의 재미있는 순간을 사진 찍어 포토샵으로 조합해 재미와 답답한 현실에서의 자유로움을 표현했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법 같은 순간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Epilogue,

따뜻한 햇살과 자연의 빛을 필름카메라에 담아 다양한 빛을 사진으로 표현했던 마크 보스윅의 영상으로 전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날씨의 다양한 요소로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을 작품으로 담아내어 날씨가 주는 매일의 순간, 특별한 감성과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전시였습니다. 



ⓒ D MUSEUM, 공식 홈페이지


 

디뮤지엄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기간 : 2018.05.03 - 2018.10.28

관람시간 : 일~목 10:00 - 18:00/ 금,토 10:00 - 20:00

관람료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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