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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K현대미술관,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에 다녀오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 전시는 2017년 주목을 받았던 <Geek Land :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전시에 이어 두 번째 릴레이 전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5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통해서 ‘괴짜성’ 과 예술의 정의를 정확히 하고자 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에 대해 몸소 체험에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






K현대미술관의 방대한 공간에서 설치,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로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 전시는 한국의 젊은 현대 작가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각각의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괴짜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 내면의 괴짜성을 탐색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인 Col.l.Age+(장승효&김용민)의 작품인데요. 형형색색의 이미지가 콜라주하여 거대한 꽃송이와 화려한 나비를 형성화시키는 이미지의 작품입니다.



첫 번째 주제인 ‘환상적 선구자’ 에서는 선례가 없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개척, 발전시켜 최고 전문가가 된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만의 미학적 표현과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오브제의 결합은 관객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초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대의 괴짜들은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진화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에게 미래가 있고 우리 사회는 발전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현실이 주는 괴짜성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장승표, 김용민 작가의 작품인데요. 이들은 수많은 이미지들을 콜라주하여, 무아지경의 감각의 세계를 탄생시키는 작가입니다. 다양한 색채와 이미지들이 한 작품으로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순간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전시회장 전체를 가득 채우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피 작가의 작품은 주로 평면이 아닌 입체로 형성화한 설치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의 세계를 탐색하고 실험함으로써 재료에 대한 호기심을 멈추지 않고 작품에 반영해 자신만의 형상과 색채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가 개개인의 세계와 상상력이 극대화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놀랍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여준 작가의 네온사인을 활용한 드로잉 작품입니다. 윤여준 작가는 만화와 사물을 선으로 표현하며 드로잉하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드로잉으로 단순한 선에 재미있는 효과를 주고 싶어 네온사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였답니다. 선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효과까지 주는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big eyes>라는 작품으로 사진 왼쪽엔 여자의 눈, 오른쪽엔 남자의 눈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자의 눈 속엔 액세사리, 명품백, 하이힐 등 여성성이 드러난 소재들이 담겨있고 남자의 눈 속엔 돈다발, 슈퍼카, 총 등 남성성이 드러난 소재들이 담겨있습니다. 윤여준 작가는 캐릭터 눈 속에 남성성, 여성성을 담아 성을 통한 분쟁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입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관객을 동심 세계로 초대하고 우연적인 현상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게 하는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때로는 작가들만의 안온한 시간이 작가의 손을 거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괴짜들을 현대 사회의 불안과 복잡한 정서에서 벗어나기, 혹은 즐겨보기 등의 방법을 통해 ‘괴짜성’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안소현 작가는 스스로 불안할 때 안정을 찾기 위해 찾아 나선 따뜻하고 평온한 장소들을 화폭에 담았는데요. 자신이 찾은 가장 안온한 시간으로 관객들을 이끕니다.



조주현 작가의 작품인데요. 조주현 작가는 방사능 유출, 산불, 쓰나미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슈를 담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극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화려한 색채로 제거하려고 했다고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곳곳에 미쟝센이 숨겨져 있는데요. ‘한 프레임 내에서 배우와 세트 디자인의 고정된 배열을 묘사한 단어인 미쟝센이 전시회장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조금 생소했습니다. 다양한 기구와 장치 등을 통해 형성된 미쟝센을 찾음으로써 관객 스스로도 작품으로 동화되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회화뿐 아니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설치, 미디어 등 현대 미술 매체를 총망라하는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호 작가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에 ‘조형성’이라는 무기를 얹어 관람객을 동심의 세계로 이끕니다. 버스정류장, 책들, 책상 풍경들과 같이 낯익은 대상에 아무렇지 않게 높여있는 장난감이나 만화 영화의 캐릭터들을 찾아내면서 작품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며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새롭게 주목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캐릭터 설치 작품은 변경수 작가의 작품인데요. 겉으로는 반짝이고 동글동글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한 이 작품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풍선 안에 머리가 들어가 있는 듯 답답해 보이기도 한데요. 변경수 작가는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생활 감정과 변화를 포착하고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작가의 의도를 알고 보니 귀여워보였던 캐릭터가 조금은 달리 보이기도 하죠?






별별 그 이상에서는 괴짜 중에서도 유별난,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고 이상한, 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사람의 감정, 소외된 것들의 반항, 혹은 사적인 작가들의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구현되어 관람객에게 다가갑니다. K현대미술관에서 ‘괴짜’ 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시간을 갖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작가 자신만의 강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 내면에 숨겨져 있는 ‘괴짜성’ 을 탐색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작품을 그린 함미나 작가는 유년 시절을 바닷가에서 보냈다고 하는데요. 안경을 벗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을 특히 좋아했는데, 그때 느낀 감정과 색감, 형태, 빛을 작업에 투영하여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이찬행, 지원재 두 작가로 구성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슈가미트는 음악, 영화, 전시, 대화 등 주변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길거리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회화 작업에서부터 벽화 작업, 보드에 채색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 표현을 즐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하에서 이어지는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허브향의 탄산음료와 콜드브루 중 택일하여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요. 음료 소진 시까지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라고 하니 서둘러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음료를 받아 들고 전시회장을 둘러보면 특별 이벤트를 하는 이유를 새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지하 전시장은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관람객이 찾아 편안히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현대 미술관 전시라는 궁금적인 지향점에 알맞게 의자와 테이블이 갖춰져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작품들의 향연이 계속 이어짐과 동시에 힙한 음악이 흘러나와 마치 분위기 좋은 펍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정치적 그리고 개인적 배경에 따른 작가들의 ‘괴짜성’을 표현한 전시인 만큼 지하 공간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들을 활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양한 전시 외에도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전시기간 동안 매주 토, 일(11:00 - 12:30)에는 5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콜라쥬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해요. 재활용품을 활용해 열쇠고리를 만드는 간단하면서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겠죠? 이 밖에도 작가와 만나는 시간과 도슨트 투어, 오디오 가이드 등 전시를 조금 더 자세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으니,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전시회를 방문하여 여러분들 안에 있는 아무도 몰랐던 ‘괴짜성’을 탐색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



ⓒK Museum 공식 홈페이지


 

K현대미술관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


기간 : 2018.04.07 - 2018.07.08

관람시간 : 화~토 10:00 - 19:00 (일요일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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